한포진 원인 증상 3번째 피부과가서 치료한 후기

어느 여름 밤,, 자고있는데 엄지발가락이 계속 가렵기 시작합니다. 처음엔 모기 물린줄 알고 계속 긁으니까 모기물린 자국이 3방으로 퍼지더니 점점 커지더라고요ㅠㅠ

 

3번째 피부과를 방문하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이게 한포진 이구나,,'

 

 

한포진 초기 증상 원인

 

한포진이란?

손과 발에 주로 나타나는 증상으로 피부내의 작은 물집(수포)를 형성하는 재발성 습진성 피부질환입니다. 여기서 '재발성'과 '습진성'에 밑줄 쫙 그어주세요~

 

 

고로, 언제든지 다시 생길 수 있다! 특히나 습한 여름철에,, 운이 좋게도 저는 올해는 아직까진 무탈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초기증상은, 모기 물린듯한 가려움과 약간 투명한 수포가 하나 둘 올라오는 것이 특징입니다. 처음에는 이 수포들이 따로따로 생기다가 점점 하나의 '거대한 수포덩어리'로 밀집하게 됩니다.

 

 

그럼 이제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되시는 겁니다... 병원을 간다고 꼭 완치는 아닙니다!! 그래서 초기에 발견하신 분들은 아래 간단한 주의사항을 좀 지켜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긁지 마세요

한포진은 긁을수록 점점 더 많아지고 점점 더 커집니다. 마찰을 최대한 줄여주시는 게 좋고 모기 긁는 거 참는다 생각하시고 참아주세요.

 

✌️ 터트리지 마세요

처음에 물집인 줄 알고 제 짝꿍이 정성스럽게 하나하나 터트려 버렸습니다,,

 

자 그럼 이렇게 됩니다ㅋㅋㅋ 터트리면 안에서 노란 고름이 뽀글뽀글 계속 나오는데요. 정말 징그럽고 낫는데 1도 도움이 안됩니다! 그냥 건드리지 않는 게 최선입니다.

 

👍 장화/크록스 NO NO 

작년에 장화가 유행이어서 저도 하나 장만해서 신나게 신고 다녔는데요. 습하고 통풍안돼고 마찰 심한 신발❌ 저처럼 발바닥쪽에 포진이 난 분들은 크록스도 비추합니다. 걷기 정말 힘들어요.

 

한포진이 발바닥에 난 이상 끝장을 볼 수 밖에 없는 게요,, 양말벗고 샌들도 신어보고, 운동화도 신어보고, 발가락 들고 걸어다녀보고 난리를 쳐도 자극을 안받기가 쉽지 않습니다. 

 

 

한포진 원인?

안타깝게도 아직까진 원인 미상의 질환입니다. 스트레스와 면역력저하로 인해 나타날수 도 있고 땀이나 습한 환경에 약한걸 보면 습기와 연관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것 정도입니다.

 

제 경우에는 2년전 여름에 제주도가서 신나게 물놀이를 즐겼는데요. 발이 젖은 상태로 다시 샌들을 신고, 젖고 오염된 샌들을 계속 신고다닌 것, 물에 발을 오래 담근 것, 피로누적 등이 함께 발생한 것이 원인이라고 추측중입니다.

 

 

 

미용목적 피부과 절대 방문 ❌

 

올해로 한포진 3년차 제 경험담이 도움이 될까 해서 오늘 글을 쓰게 됐는데요. 제가 초기에 왜 병원을 3군데나 갔나면요,, 

 

 

☝️ 원인 모르고 정형외과 방문

3번째 한포진이 재발했을때는 (그때도 한포진인지 잘 몰랐음) '불행하게도' 발가락 바닥부분에 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긁으면 안된다는 걸 본능적으로 알고 있었지만, 걷는 걸 안할 수는 없었기 때문에 제 의지와 상관없이 계속 마찰이 일어났어요.

 

결국 엄지발가락이 땡땡 부었고 검은색으로 변하더라고요,, 남친이 발 썩는거 아니냐고해서 무서워서 일단 가까운 정형외과로 갔더니 바로 째버리더라고요. 근데 의사쌤이 피부과도 한번 가봐야한다고 해서 피부과로 가보기로 했습니다. 

 

아마 포진은 피부과쪽 전문이기때문에 더 처방을 내리기 어려워서 그랬던 것 같아요.

 

✌️ 회사(강남한복판) 근처 피부과 방문

제가 다녔던 회사는 강남 쪽에 있었는데요, 점심시간에 병원을 가야해서 어쩔 수 없이 가장 가까운 병원에 갔습니다. 근데 대충 상처보더니 정형외과 가라고 하고 소독만 해주고 끝???

 

이게 의사가 진료를 해준건지 그냥 직원분이 소독만 해준건지 모르게 다른 병원가라고 떠넘김만 당하고 나왔습니다.

 

미용치료를 주로 하는 피부과는 한포진 진료를 아예 취급안하거나 정확한 진단을 해주지 않습니다. 차라리 동네에 있는 오래된 피부과를 가세요,, 적어도 병의 원인에 대해서 진료해주니까요.

 

👍 동네에 있는 피부과&비뇨기과 방문

이쯤되니까 이제 병원에 가기 싫어졌습니다.. 날 치료해줄 의사 어디 없는 것 같았어요. 그치만 주변에서 제 발가락 볼때마다 걱정의 한마디씩 하길래 정말 최후의 수단으로 동네 피부과&비뇨기과 같이 하는 병원에 갔습니다.

 

조금 살펴보시더니 바로 침대에 눕히고 쨌습니다. 거의 터트리고 짰다고 할 수 있겠네요. 치료를 받고 나서 퉁퉁부어서 저릿하던 발이 시원해지니까 너무 편하더라고요.

 

선생님이 집에서는 절대 건드리거나 짜는 행동하면 안된다고 하셨고, 째고나서 바로 다음날 소독, 일주일 뒤 소독 하면서 먹는 약, 연고처방 함께 받았습니다.

 

이 약을 꼭 바르라고 올린 건 아니고 제가 당시 처방받은 약 참고로 올려봅니다. 아무래도 피부질환이기 때문에 외부로부터 감염의 위험성이 있어서 항상 항생제+포진연고를 같이 처방해줍니다. 하루에 번갈아가면서 발라줍니다.

 

이렇게 병원 3번째 소독차 방문하고서 안갔는데, 다행히도 재발하지 않고 잘 나았습니다.

 

 

 

총 3번의 한포진, 집에서 초기 진압한 방법

초기에 한포진이 올라왔을 때 사진도 찍어뒀으면 더 알아보기 쉬우셨을텐데 아쉽네요.

 

2번째 한포진이 올라왔을 때는 커지기 전에 초기진압(?)에 성공했습니다! 우선, 마찰이 심한 바닥부분이 아닌 엄지발톱 옆부분에 나서 좀 더 수월하기도 했고요.

 

앞서 보여드린 '더모타손크림 연고' 처럼 포진에 바르는 연고가 있었는데, 수포를 최대한 긁지 않고 소량으로 연고를 발라주니 나중에는 수포가 건조해지면서 각질처럼 떨어져나가더라고요.

 

 

물론 앞서 보여드린 땡땡부은 거대수포가 되기 전에 아주 작은 알갱이 수포들이 올라왔을 때 가능한 방법입니다!! 더 심해지면 그냥 피부과 꼭 가시고요. 

 

긁지 않는다,, 라는 게 정말 힘들다는 것은 저도 알지만 몇 번 겪어보니까 포진나면 물놀이도 못하고 야외활동 못하는 게 참 힘들더라고요. 한포진 동지들 모두 힘내시고 이번 여름도 무사히 나길 바랍니다.